이하응(李昰應) ▷ 인물설명 1820(순조 20) ∼ 1898(광무 2) 자는 시백(時白), 호는 석파(石坡), 시호는 헌의(獻懿). 1863년 철종이 승하하고 고종이 즉위하자 대원군(大院君)에 진봉(進封)하고, 정책 결정권을 받아 섭정을 맏았다. 당시 외척 세도의 아성인 안동김씨(安東金氏)의 주류를 숙청, 당색(黨色)을 초월하고, 법률제도의 확립을 기해 중앙집권적인 정치기강을 수립했다. 또한 세제(稅制)를 개혁하여 귀족·상인에게 차별없이 세금을 징수했으며 조세(租稅)의 운반 과정에서 지방관들의 부정을 근절하여 국민의 생활이 안정되고 국고도 충실해졌다. 그러나 경복궁(景福宮)을 중건하면서 원납전(願納錢)을 강징하여 국민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1866년 대동강에서 제너럴 셔어먼호 소각사건, 1871년 강화(江華)에서의 미군과의 전투로 일어난 신미양요(辛未洋擾), 천주교도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등 쇄국정치를 고집함으로써 국제관계가 악화되고 외래문명의 흡수가 늦어지게 된 원인이 되었다. 1873년 고종의 친정 선포로 그의 정치 간여가 금지되고 양주(楊州)의 직곡(直谷)으로 은퇴했다. 대원왕(大院王)에 추봉(追封)되었다.